세로 143㎝, 가로 103㎝ 크기의 마 바탕에 채색으로 불보살을 외호하는 신중들의 모임을 그렸다. 그림 아래에는 붉은 네모 칸에 먹으로 화기를 적었다. 2009년 8월 31일에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고, 김천 직지사 성보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구름으로 화면을 반으로 나누어 제석도와 위태천도를 한 화면에 함께 그렸다. 상단에는 제석천을 중심으로 일천자, 월천자, 천녀, 천동을 그리고 하단에는 위태천(韋駄天)을 중심으로 여덟 신중을 그렸다.
제석천은 모란꽃가지를, 일천자, 월천자는 홀을, 천녀는 번을, 천동은 과일을 들고 좌우대칭으로 있어 질서정연하다. 위태천은 삼지창을 들지 않고 합장을 했으며, 여덟 신중은 합장을 하거나 칼을 들거나 홀, 두루마리 등 제각각의 지물을 들었다. 향좌측의 신중들은 모두 같은 방향을 쳐다보고 향우측 신중들은 시선을 다양화해서 좌우성중의 시선이 비대칭이다. 이는 그림 전체에 역동성을 부여하였다.
성중들의 얼굴은 모두 기운이 맑고 깨끗하고 특히 신중들의 표정은 다부지면서도 익살스럽다. 이 모두는 문화절정기 미술의 특징이기도 하다. 색감은 붉은 색, 녹색, 황토색을 기본으로 하였다. 문양의 다양한 색상 또한 그림의 완성도를 높여 주었다.
1781년(정조 5)에 유봉(有奉) 등 다섯 명의 스님이 조성한 청암사 신중도는 정조대 일급 신중도이며, 현전하는 청암사 불화 중 가장 연대가 올라가는 작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