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 184㎝, 가로 211.4㎝ 크기의 삼베를 먹으로 물들이고 황색 선으로 아미타불의 극락모임을 그렸다. 화기(畵記)에 불화 이름이 ‘미타회탱(彌陀會幀)’으로 되어있고, 직지사(直指寺) 내원암(內院庵)에서 그렸다. 2009년 8월 31일에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1790년 양공(良工) 제한(濟閑) 등 7명의 화승에 의해 제작된 아미타불회도는 각 존상의 신체를 황색으로 칠하고 옷 주름과 문양, 장식 등은 황선(黃線, 금선)으로 하였다. 결가부좌(結跏趺坐)한 아미타불을 가운데 두고, 좌우에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이 협시하였다. 관음보살은 정병을, 지장보살은 보주와 육환장을 들었다. 관음보살 보관에 아미타불이 서있는 정확한 도상을 그렸다. 아미타불의 두광 좌우에는 석가모니불의 십대제자 가운데 대표 둘인 가섭과 아난존자가 합장하였다.
미타불과 양 보살 머리 위에는 모두 보개가 있다. 조선시대 불화에서 보살의 머리 위에까지 보개가 있는 경우는 드물다. 양 보살 보개 옆에 오불(五佛)씩 시방불이 표현되었다. 불보살의 가사와 천의에 들어간 원문, 사각문, 당초문, 초문 등 다양한 문양이 섬세하며 화려하다. 불보살의 신체 비례는 정확하고 상호(相好)도 밝고 맑다.
청암사 아미타불회도는 간략한 구성, 유려한 필선, 정교한 문양이 어우러진 우수한 작품이다.
청암사 아미타불회도는 조선시대 불화 안에서 아미타불의 극락모임이 어느 정도까지 줄어 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조선시대 삼베 바탕에 금선으로 그린 불화의 대표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