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경기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석가모니가 인도의 영취산에 모여든 청중들에게 『법화경』을 설한 장면을 그린 그림이다. 정방형의 화면을 상하 2단으로 구분지어 석가여래와 문수 · 보현보살을 비롯한 권속들을 배치한 형식이다. 화기를 통해 1886년(고종 23)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크기는 세로 259.0㎝, 가로 268.0㎝의 면 바탕에 채색을 베푼 작품이다.
영산회상도는 석가모니의 설법 광경을 주제로 그린 불화 중 인도의 영취산에 모여든 청중들에게 『법화경』을 설한 장면을 그림으로 묘사한 것을 말한다.
석가여래의 광배가 화염문이 표현된 연판형 광배인데 비해 좌우 협시보살의 광배는 두광과 신광이 모두 원형으로 표현되어 있어 위계를 달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삼존상의 광배 좌우로는 십대제자와 용왕, 호계대신, 복덕대신, 천동 · 천녀 등을 작게 표현하였다. 하단에는 석가여래 앞에 협시한 관음 · 대세지보살, 사천왕과 준제 · 지장보살을 좌우 대칭으로 나타내었다.
전체적인 색조는 적색과 녹색, 흰색, 황토색이 주조색이며, 부분적으로 청색이 채색되었다. 화기를 통해 1886년(영조 23) 금곡당(金谷堂) 영환(永環)의 주도로 한봉당(漢峰堂) 창엽(瑲燁), 봉순(奉順), 성전(性典), 완오(翫悟) 등이 조성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림에 등장하는 많은 존상에 비해 전체적으로 화면은 안정감을 주고 있어 19세기 말에 제작된 불화 중에서 수작으로 평가된다. 불화의 설채법, 화면 구성, 필선 등 19세기 경기도를 중심으로 활동한 불화승의 계보를 밝힐 수 있는 귀중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