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과학교육 ()

제도
운명, 길흉, 화복 따위에 관한 문제를 판단하는 학문.
정의
운명, 길흉, 화복 따위에 관한 문제를 판단하는 학문.
개설

명과학을 공부하는 맹인들이 처음에는 명통사나 스승의 집에서 공부했으나, 1445년(세종 27)에 나라에서 맹인에게 명과학교육을 실시하였다. 이 맹교육은 세계 최초의 맹학교인 파리맹학교보다 약 340년이나 앞선 것이다.

명과학 교육의 실시

세종은 집현전을 설치하여 유학자들을 양성했던 것과 같이 1445년에 나이 어리고 총명한 맹학생 10명을 선발하여 서운관(書雲觀:후에 관상감으로 고침)에 소속시키고, 훈도 4~5명을 두어 사흘마다 한 번씩 모여 학습하도록 했다. 삼 일에 한 번씩 서운관에서 공부하도록 한 것은 당시 맹인용 문자가 없었기 때문에 하루는 배우고 나머지 2일은 배운 것을 외워 공부해야 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학생의 정원이 10명이었으나 성종 때에는 18명으로 증원하였으며, 명과학훈도(命課學訓導) 2명, 체아직 2명 모두 4명이 교육을 담당하였다. 그러나 그 후 맹학생을 모집하기 어려웠고, 대궐 내에서 교육하는 것이 불편했기 때문에 교육을 시작한 지 29년만인 1474년(성종 5)에 관상감에서는 중단하고 체아직 2명만을 주어 맹인 기관으로 옮겨 교육하도록 했다.

명과학 교과서

경국대전에는 맹인들이 명과학을 공부하던 교과서로 원천강(袁天綱), 서자평(徐子平), 응천가(應天歌), 범위수(範圍數), 극택통서(剋擇通書), 삼진통재(三辰通載), 대정수(大定數), 육임(六任), 오행정기(五行精記), 자미수(紫微數), 현여자평(玄輿子平), 난대묘선(蘭臺妙選), 성명총화(星命摠話)의 13권이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1797년(정조 21)에 서자평과 범위수는 모두 추명방서(推命方書)이고, 길일을 가리는 일에 관계되지 않으므로 원천강 및 협길통의(協吉通義)를 가르치도록 했다.

또한 1867년(고종 4)에 원천강은 운명을 추리하는 방법만 있고 길일을 택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아, 길일을 택하는 여러 가지 방법 가운데 중요한 내용을 뽑아 선택기요(選擇紀要) 상권과 하권을 편찬하여 사용했다.

참고문헌

『고종실록』(제4권 4년 7월 11일 기사)
『정조실록』(제4권 21년 11월 12일 기사)
『성종실록』(제49권 5년 11월 27일 기사)
『성종실록』(제10권 2년 6월 30일 기사)
『세종실록』(제107권 27년 3월 5일 기사)
『경국대전』(제3권 예조 제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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