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강목 ()

불교
문헌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승려 의적이 『법화경』의 대강과 요의를 풀이한 불교서. 불교 주석서.
문헌/고서
편찬 시기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저자
의적(義寂)
권책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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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법화경강목(法華經綱目)』은 법화경의 대강을 조목조목 나누어 서술했던 책으로 보인다. 이 책은 현재 전하지 않고, 대각국사 의천이 쓴 『신편제종교장총록(新編諸宗敎藏總錄)』에 언급되어 있을 뿐이다. 의적은 『삼국유사』에 의상 십대덕의 한 사람으로 나오지만 사상적 계열로 화엄가라기보다 법상가의 면모를 보여주는 승려이다. 고대 일본 법상가의 문헌에서 의적의 저술이 인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그를 현장(玄奘)의 제자로, 중국 유학승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의적은 유식사상뿐만 아니라 법화사상에도 정통하여 다양한 법화관계 저술을 남겼다.

목차
정의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승려 의적이 『법화경』의 대강과 요의를 풀이한 불교서. 불교 주석서.
내용

이 저술은 『법화경강목(法華經綱目)』이라는 제목으로 보아 『법화경』의 대강(大綱)과 요의(了義)를 풀이하여 서술한 것이라 짐작할 수 있지만 현전하지 않아서 명확한 내용은 알 수 없다. 대각국사 의천(義天 1055~1101)이 편찬한 『신편제종교장총록(新編諸宗敎藏總錄)』에 책의 이름이 보여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지만 현물은 실전(失傳)되었다. 이후 많은 학자들이 책의 존재를 거명(擧名)하였으나 역시 구체적 내용은 알 수 없다.

의적이 지은 법화 관계 저술을 보면 『법화경강목』을 비롯하여 『법화경론술기』 3권 『법화경요간』 1권 『법화경험기』 2권이 보인다. 이중 『법화경론술기』가 현전한다. 근래 일본에서 『법화경집험기(法華經集驗記)』 필사본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법화경험기』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현전하는 두 저서에 일실(逸失)된 2본에 대한 언급이 나타나지 않아서 그 구성이나 내용 등 실체를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법화 교학서로 『법화경론술기』는 『법화론』에 대한 주소이고, 『법화경요간』은 제목으로 보아 법화경의 요의를 정리한 저술로 보이며, 『법화경험기』는 영험를 기록한 일종의 신행 증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경향으로 보면 『법화경강목』은 법화경의 내용을 조목조목 정리한 저술로 보인다.

의적보다 약간 앞선 시기 활동했던 원효(617~686)의 저술에 『화엄강목』 1권이 보이지만 이 또한 일실되어 그 내용을 알 수가 없다. 강목(綱目)이란 "사물의 대략적인 줄거리와 자세한 조목"이고, 역사서 『동사강목(東史綱目)』은 그 서술이 이른바 '강목체(綱目體)'로 되어 있다. 따라서 강목은 "중요한 항목을 ‘강(綱)’으로 뽑고, 그 세부 내용을 줄을 낮추어 ‘목(目)’으로 서술"하는 서술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법화경강목』은 법화경 28품의 대강을 항목별로 선정하여 그 내용을 하나씩 간략히 해설한 저술로 보인다. 중국 천태종 역사서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화의사교는 교판(敎判)의 대강이고, 화법사교는 해석 내용의 강목[化儀四教是判教之大綱, 化法四教是釋義之綱目]"이라고 하여, 삼장교(三藏敎) 교설 내용의 항목을 뜻하고 있다.

의적은 7세기 중반에서 8세기 전반 경에 활동한 통일신라기의 고승이다. 의적의 정확한 생몰연대는 알 수 없지만 원효와 동일한 시대가 아니면 조금 늦은 시기에 활동했던 승려로 본다. 『삼국유사』에서는 의적을 의상 문하 열 명의 대덕 가운데 한 명으로, 의상(625~702)의 제자로 설명한다. 그러나 의적은 유식학(唯識學)을 연구하여 법상종의 대표적인 학승(學僧)이 되었다. 근래의 연구에서는 이처럼 의적을 유식학 승려로 보는 견해가 있다. 이에 따르면, 의적은 당에 유학하여 현장(玄奘, 602∼664)의 제자가 되어 유식학을 공부했으며, 종남산 흥교사(興敎寺)에서 유식학을 공부했다고 한다.

의적은 반야, 열반, 정토, 미륵, 율, 유식 등 다양한 분야의 저술 25부를 남겼다. 그 중에 『법화경』 관계 저서가 4부이다. 현존하는 의적의 『법화경논술기(法華經論述記)』는 유식학에 입각해 『법화경』을 해설하고 있는 책인데, 이 책에는 수나라의 승려 길장(吉藏)의 영향도 강하게 나타난다.

의의와 평가

법운(法雲)의 『법화의기(法華義記)』, 천태(天台)의 『법화문구(法華文句)』, 길장의 『법화의소(法華義疏)』, 규기(窺基)의 『법화현찬(法華玄贊)』은 대표적인 『법화경』 해설서이다. 해설서를 쓴 법운, 천태, 길장, 규기는 모두 중국을 대표하는 불교 사상가들이다.

의적 역시 자신의 저서에서 규기와 길장의 학설을 많이 활용하였다. 그러나 『법화경』에 관한 신라인의 독자적인 해설서가 존재했다는 것은 신라 불교의 교학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된다. 즉 의적의 『법화경강목』은 『법화경』에 대한 신라 불교계의 독자적인 견해가 존재했으며, 신라 불교의 사상적 주체성을 보여주는 자료로 매우 중요하다.

참고문헌

원전

『신편제종교장총록(新編諸宗敎藏總錄)』

단행본

고익진, 『한국 고대불교사상사』(동국대학교 출판부, 1989)
김영태, 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소 편, 「삼국시대의 법화수용과 그 신앙」(『한국천태사상연구』, 동국대학교 출판부, 1986)
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소, 『한국불교찬술문헌총록』(동국대학교출판부, 1976)

인터넷 자료

기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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