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영가집 ()

불교
문헌
문화재
1542년(중종 37) 황해도 토산현 석두사에서 인출된 목판본 불서.
문헌/고서
편찬 시기
조선 전기
간행 시기
1542년(중종 37)
저자
현각(玄覺)
편자
위정(魏靜)
권책수
2권 1책
판본
목판본
소장처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
시도지정문화재
지정기관
부산광역시
종목
시도유형문화재(1999년 11월 19일 지정)
소재지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 성보박물관
내용 요약

『선종영가집』은 1542년(중종 37) 황해도 토산현 석두사에서 인출된 목판본 불서이다. 이 불서는 당나라 현각이 남긴 글을 당나라 위정이 편찬하고 서를 쓴 것에 송나라 행정이 주를 달고 송나라 정원이 문단을 나누고 소제목들을 붙여 간행한 책이다. 범어사 성보박물관 도서인 『선종영가집』은 목판본 2권 1책으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9년 11월 19일에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정의
1542년(중종 37) 황해도 토산현 석두사에서 인출된 목판본 불서.
저자 및 편자

『선종영가집(禪宗永嘉集)』은 당나라 현각(玄覺, 665~713)이 남긴 글을 당나라 위정(魏靜)이 편찬하고 서(序)를 쓴 것에 송나라 행정(行靖)이 주(註)를 달고 송나라 정원(淨源)이 문단을 나누고 소제목들을 붙여 간행한 책이다. 교(敎)와 선(禪)의 종합을 모색하며 불교의 핵심 사상을 모두 설명하고 있어 ‘불교 교과서’로 불릴 만한 책이다.

현각의 성은 대(戴), 이름은 명도(明道)이며, 온주(溫州) 지방 영가현(永嘉縣) 사람이어서 영가(永嘉)라고 불린다. 8살에 출가하여 경전을 두루 읽었고, 특히 천태 지관(止觀)의 원묘법문(圓妙法文)에 뛰어났으며, 『 유마경(維摩經)』을 읽고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30세에 선종의 제6조 혜능(慧能, 638~713)을 찾아가 법거량(法擧量)을 하였으며, 하룻밤 쉬어갔다고 일숙각(一宿覺)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한다.

서지사항

2권 1책의 목판본이다. 광곽(匡郭)은 사주단변(四周單邊)이며, 행자수(行字數)는 9행 20자이고, 계선(界線)이 없는 무계(無界)이다.

편찬 및 간행 경위

『선종영가집』이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것은 고려 말 주1 혜근(慧勤, 1320~1376) 때이며, 1381년(우왕 7) 충주 청룡사(靑龍寺)에서 목판으로 처음 간행되었다고 추정된다. 그 후 1472년(성종 3) 청룡사판에 김수온(金守溫)의 발문을 덧붙여 200부가 간행되었다.

범어사 소장 『선종영가집』은 목판본으로 권말(卷末)의 간기(刊記)에 “가정21년 윤오월일 토산지 학봉산 석두사 개판(嘉靖二十一年閏午月月日兔山地鶴峯山石頭寺開板)”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1542년(중종 37)에 황해도 황주목(黃州牧) 토산현(兔山縣)의 학봉산(鶴峯山) 석두사(石頭寺)에서 목판에 판각하여 인출된 것으로 파악된다.

구성과 내용

『선종영가집』은 중국에서 불교가 주2, 주3, 주4 등 다양한 종파로 분열되면서 크게는 교(敎)와 선(禪)으로 양분되기 시작할 무렵 현각이 불교의 으뜸 종지 하나를 잡아 천태와 선, 교와 선의 종합을 진지하게 모색한 책이다.

『선종영가집』은 6조 혜능의 법제자인 현각이 후인을 위하여 남긴 법문으로서 10편의 글을 위정이 엮어서 한 권의 책으로 만든 것이다. 그 구성을 보면 다음과 같다. ① 도를 사모함. ② 교만 사치를 없앰. ③ 신구의(身口意) 3업(業)을 맑게 함. ④ 삼매를 닦음: 사마타 ⑤ 지혜를 닦음: 비파사나 ⑥ 중도에 머묾: 우필차 ⑦ 삼승점차(三乘漸次) ⑧ 이사불이(理事不二) ⑨ 친구에게 권고 ⑩ 대중에게 발원

의의 및 평가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의 도서인 『선종영가집』은 목판본으로 하나는 1542년(중종 37)에 간행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1525년(중종 20)에 만든 판본을 후대에 간행한 것이다. 임진왜란 이전의 것으로 불교 관련 목판 간행물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9년 11월 19일에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원전

『선종영가집(禪宗永嘉集)』(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 소장)

단행본

한자경, 『선종영가집 강해』(불광출판사, 2016)
주석
주1

‘혜근’의 법호.    우리말샘

주2

중국 수나라 때에, 저장성(浙江省) 톈타이산(天台山)에서 지의(智顗)가 세운 대승 불교의 한 파. 법화경과 용수보살의 중론(中論)을 근본 교의(敎義)로 하고 선정(禪定)과 지혜의 조화를 종지(宗旨)로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숙종 2년(1097)에 대각 국사가 국청사에서 처음으로 천태교를 개강함으로써 성립되었다.    우리말샘

주3

화엄경을 근본 경전으로 하여 세운 종파. 수나라와 당나라 때, 중국 불교의 전성시대에 삼론종, 천태종, 율종, 정토종 따위의 여러 종파와 대립하여 통합된 불교로 성립하였다. 셋째 조사(祖師)인 법장(法藏) 곧 현수(賢首) 때에 크게 성장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신문왕 때에 의상(義湘)이 개종(開宗)하였고, 뒤에 교종(敎宗)이 되었다.    우리말샘

주4

참선으로 자신의 본성을 구명하여 깨달음의 묘경(妙境)을 터득하고, 부처의 깨달음을 교설(敎說) 외에 이심전심으로 중생의 마음에 전하는 것을 종지(宗旨)로 하는 종파. 중국 양나라 때 달마 대사가 중국에 전하였다. 우리나라에는 신라 중엽에 전해져 구산문이 성립되었다.    우리말샘

집필자
송정숙(부산대학교 사회대 문헌정보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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