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사(元堂寺)의 창건 시기나 내력은 전하지 않는다. 사찰 뒤편에는 기우제를 지내는 우단(雩壇)이 있었고, 『범우고』에 의하면 경내에는 ‘천희오년신유(天禧五年辛酉)’라는 글자가 새겨진 석탑이 있었다고 한다. '천희'는 송나라 진종(眞宗)이 1017년부터 1021년까지 사용했던 연호로 이 탑이 고려 전기인 1021년(현종 12)에 건립되었음을 추정케 해준다. 탑은 현재 남아 있지 않다. 발굴된 유물로는 심하게 파손된 석불좌상 2기가 있다. 원당사는 경관이 좋아서 강세황(姜世晃, 1713~1791)의 한시 ‘연성팔경(蓮城八景: 안산의 뛰어난 절경 8곳)’에도 언급된 바 있는데, 이를 통해서 사찰이 18세기까지는 존속하였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