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의 무릉산에 있는 사찰로, 신라 하대인 815년(헌덕왕 7)에 무릉이라는 승려가 창건했다고 한다. 현재 사찰에는 고려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장춘사석조여래좌상(長春寺石造如來坐像)과 고려 후기 양식의 장춘사오층석탑(長春寺五層石塔)이 남아 있다.
장춘사는 815년 무릉이 창건했다고 하지만 이를 고증할만한 문헌 자료는 전하지 않는다. 그 후의 연혁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 없다. 다만 현존하는 유물을 통해서 사찰의 시대별 존재상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사찰의 국가유산으로는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석조여래좌상과 오층석탑이 있다. 석조여래좌상은 왼손에는 약그릇을 들고, 오른손은 손가락 끝이 땅을 향하게 하고 있는 약사여래상으로 현재는 도금 처리되어 있다. 불상의 양식이 통일신라시대보다는 진전된 새로운 수법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통일신라 후기 내지는 고려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대웅전 앞에 있는 오층석탑은 다른 곳에 있던 것을 옮겨온 것으로 현재는 4층까지만 남아 있다. 전체적으로 안정감보다는 높고 날렵한 느낌을 주고 있는데, 고려 후기 석탑 양식을 보여준다. 한편 1979년에 지은 대웅전이 있는데, 조선시대 건축양식을 바탕으로 하였다. 정면이 3칸이고 측면이 1칸인 팔작지붕 집이며 내부 불단에는 조선 후기에 제작된 석조삼존불을 봉안하였다. 이 삼존불은 석가여래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협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