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공사(臨空寺)는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의 방장산 벽오봉(碧梧峰) 동남쪽 기슭 바위 아래에 있었던 사찰로 신라 때 창건했다고 전한다. 1682년에 숙종이 행차하여 기도했다는 전설이 있으며 지금은 그 자리에 방장사(方丈寺)가 세워져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서는 사찰 명칭을 임공사(臨邛寺)라 표기하고 있고, 위치도 반등산(半登山)에 있다고 하였다. 여기에서 언급된 반등산은 방등산(方等山)의 다른 이름이며 지금의 방장산이다. 방등산에 관해서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한다. 신라 말기에 도적이 크게 일어나 이 산에 웅거하였는데, 양가(良家)의 부자녀들이 많이 잡혀갔다. 그중에 장일현(長日縣)의 여인이 있었는데, 남편이 와서 구해주지 않는 것을 노래를 지어 풍자하였다. 곡명을 방등산(方等山)이라고 일컬었는데, 방등이라는 말이 바뀌어 반등이 되었다고 한다. 임공사는 신라 때 창건했고 조선 후기인 1682년(숙종 8)에 숙종이 행차하여 기도했다고 하지만 이를 고증할만한 문헌이나 기록은 없다. 다만 전설이 전하고 있을 뿐이다. 일제강점기인 1917년에 도안(道安)이 중창했고, 1934년에 소실된 것을 1958년 다시 건립하였다. 현재의 사찰 건물은 1965년에 법륜(法輪)이 지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