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암사(淨巖寺)는 홍성군의 오서산에 있는 사찰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서는 ‘정암사(正菴寺)’라고 표기하였다. 삼국시대인 527년(백제 성왕 5)에 창건되었고 고려시대에는 대운대사가 중수하였다고 전하지만 이를 확실하게 고증할 수 있는 자료는 없다. 정암사의 유물로는 산신각 옆에 있는 부도가 유일하다. 근처에 있었던 부도를 현재의 장소로 옮겨온 것이라고 하며 조형 양식을 볼 때 조선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부도의 기단부는 팔각의 연화대석을 놓고 그 위에 한쪽 면만 연꽃무늬를 그린 사각 대석을 올려놓았는데, 이 대석은 본래의 것이 아닌 것 같다. 탑신부는 타원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름은 25cm, 높이는 45cm로 특별한 장식은 없다. 옥개부는 날개지붕과 연꽃 봉우리 모양의 보주(寶珠)를 장식하였다. 부도 전체의 크기는 120cm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