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독성도는 1875년(고종 12)에 제작되었는데 현재 가평의 현등사 삼성각에 봉안되어 있다. 독성은 나반존자라고도 하며, 십육나한 중 제1존자인 빈두로존자를 의미하기도 한다. 독성은 석가모니의 수기를 받고 남인도의 천태산에서 수도하다가 석가모니의 열반 후 모든 중생들의 복덕을 위해 출현하였다. 화면 중앙의 독성은 희고 긴 눈썹과 수염을 지녔으며, 한쪽 무릎을 세우고 앉아 오른 손은 땅을 짚고 왼손에는 주장자를 들고 있는 일반적인 모습이다. 기암절벽과 소나무가 천태산의 모습을 상징하며, 하늘과 독성이 입은 가사의 끝단, 파도 등에 보이는 짙은 청색의 사용은 당시의 채색 경향을 보여준다. 화면 오른쪽 아래의 화기에 의하면, 이 독성도는 상궁 장씨와 이씨 부부가 시주하여 제작하였으며, 원래는 서울 삼각산 화계사에 봉안하였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