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은 나반존자라고도 하며, 십육나한 중 제1존자인 빈두로존자를 의미하기도 한다. 독성은 석가모니의 수기를 받고 남인도의 천태산에서 수도하다가 석가모니의 열반 후 모든 중생의 복덕을 위해 출현하였다. 이 불화에서 독성은 폭포수가 쏟아지는 청록의 산수와 소나무를 배경으로 앉아있다. 희고 긴 눈썹과 수염을 지녔으며, 한쪽 무릎을 세우고 앉아 손에는 나무 무늬가 그대로 드러나는 단주를 들고 있다. 독성 옆의 경탁에는 경전이 펼쳐져 있고 향로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산수와 소나무, 해와 화조 등은 민화풍으로 표현하여 소박하지만 대담하고 색의 대비가 잘 드러난다. 화기를 보면 1897년 5월에 제작되었으며, 연호 봉의가 수화승으로 참여하고 호은 문성이 밑그림을 그렸음을 알 수 있다. 이밖에도 호은 문성은 삼장탱, 영산회상탱, 신중탱, 현왕탱, 산신탱도 조성하여 봉안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