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은 나반존자라고도 하며, 십육나한 중 제1존자인 빈두로존자를 의미하기도 한다. 독성은 석가모니의 수기를 받고 남인도의 천태산에서 수도하다가 석가모니의 열반 후 모든 중생의 복덕을 위해 출현하였다. 붉은 옷을 입은 독성은 오른쪽 무릎을 세우고 앉아 오른팔을 다리 위에 올리고 왼손은 주장자를 세워 들고 있다. 나한의 특징인 하얗고 긴 눈썹을 늘어뜨리고 있으며, 상호가 인자하고 원만하게 표현되었다. 산수 수석의 표현은 다소 거칠지만, 민화풍의 간결하고 재미있는 표현들이 보인다. 바위들은 마치 얼음조각과 같이 색의 단계 변화를 주면서도 평면적으로 묘사하였고, 소나무 역시 반달형의 잎으로 그렸다. 주장자의 머리 부분을 마치 동물이 입을 벌린 모양으로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는 것도 특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