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불화의 주존은 북극성을 불격화한 치성광여래로 화면의 중앙에 크게 위치하고 있다. 치성광여래의 양쪽에는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 협시하고 있는데, 두 보살은 일반적으로 머리에 쓴 보관에 해와 달을 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와 달리 양손에 해와 달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불보살의 주위로 위쪽에는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일곱 명의 부처를 배치하였고, 그 아래로 중앙에는 삼태성을 두고 양쪽에 북두칠성의 도교 신격인 일곱 명의 칠원성군을 배치하였다. 붉은 색과 황토색을 주조색으로 하고 있으며, 군데군데 보이는 코발트블루의 사용은 당시의 시대적 경향을 보여준다. 이 불화는 화기가 없어 정확한 제작 시기와 제작자는 알 수 없으나 화풍의 특징으로 보아 같은 전각 내에 봉안된 아미타후불탱과 함께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어 아미타후불탱이 제작된 1888년에 충청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마곡사 화승 금호 약효와 그 일파의 화승이 함께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