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은 영은사 원통보전 내 관음보살상의 후불탱화로 중앙에는 아미타부처가 대좌 위에 결가부좌의 자세로 표현되었고, 그 주위를 문수·보현 ·관음 ·지장보살과 사천왕, 가섭과 아난을 포함한 불제자들이 에워싸고 있다. 제작자로는 충청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마곡사 화승 금호 약효가 금어(金魚: 불화를 그리는 사람, 화승)로 참여하였고 비구 상옥이 함께 그렸다. 아미타불의 당당한 신체와 표정, 사천왕과 가섭·아난의 상호 표현과 채색에서 금호 약효의 화풍이 잘 드러난다. 전체적으로 붉은색을 주조색으로 하였고, 불보살의 법의와 연화 대좌, 광배 등에 보이는 짙은 청색인 코발트블루의 사용은 당시의 시대적 경향을 보여준다. 화기에 따르면 이 불화는 1888년(고종 25) 도순찰사인 민영상 부부와 그 아들 내외가 시주하여 제작한 것으로, 민영상이 1886년부터 1889년 사이 충청도 관찰사로 부임해있는 동안 후원하여 제작된 것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