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법 단위 ( )

목차
언어·문자
개념
뜻을 가지고 있는 언어단위.
목차
정의
뜻을 가지고 있는 언어단위.
개설

언어 단위 중에는 그 자체로 일정한 의미, 곧 어휘적 의미나 문법적 의미를 가지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하늘’, ‘나무’ 등은 그 자체로 뜻을 가지지만 음절인 ‘하’, ‘늘’, ‘나’, ‘무’나 음소인 ‘ㅎ’, ‘ㅏ’, ‘ㄴ’, ‘ㄹ’, ‘ㅁ’, ‘ㅜ’ 등은 뜻을 가지지 않는다. 이렇게 언어 단위 가운데 뜻을 가지고 있는 단위를 문법 단위라 한다. 문법 단위에는 형태소, 단어, 어절, 구, 절, 문장 따위가 있다.

내용

문법 단위 중에서 가장 작은 단위를 형태소라 한다. 형태소를 ‘뜻을 가진 가장 작은 단위’라고 정의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어절은 문장을 구성하고 있는 각각의 마디이다. 어절에 대해서는 다양한 정의가 있다. 먼저, 문장에서 앞뒤로는 휴지를 두어 발음할 수 있으나, 그 중에는 휴지를 둘 수 없는 한 덩어리의 발화체로 정의할 수 있다. 우리가 발화할 때는 대체로 어절을 중심으로 끊어서 발음한다. 이러한 어절은 문장 성분의 최소 단위로서 띄어쓰기의 단위와 대체로 일치한다.

단어는 일차적으로 단어는 ‘최소의 자립형식(minimal free form)’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최소의 자립형식’이란 의미를 유지하는 가장 작은 단위로서 자립해서 쓰일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앞의 ‘야생화’는 최소의 자립형식이므로 단어로 볼 수 있으며, ‘들에 피는 꽃’은 의미적으로는 완결된 자립적 단위이지만, 더 작은 자립형식인 ‘들, 피는, 꽃’으로 쪼갤 수 있으므로 단어가 될 수 없다.

단어는 분리하여 자립적으로 쓸 수 있는 말이나 이에 준하는 말, 또는 그 말의 뒤에 붙어서 문법적 기능을 나타내는 말이다. “철수가 영희의 일기를 읽은 것 같다.”에서 자립적으로 쓸 수 있는 ‘철수’, ‘영희’, ‘일기’, ‘읽은’, ‘같다’와 조사 ‘가’, ‘의’, ‘를’, 의존 명사 ‘것’ 따위이다. 이들은 어휘적 의미나 문법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구(句)는 두 개 이상의 단어가 통합되었을 때 주술관계가 나타나지 않은 통사론적(統辭論的)인 단위이다. 구는 두개의 명사가 나란히 통합된 것(고향 친구), 두개의 동사가 나란히 통합된 것(울고 가다), 또 관형어와 체언이 이룬 체언구(이 사람), 부사어와 용언, 목적어·보어와 용언이 이룬 서술어구(집으로 가다, 밥을 먹다) 등을 이른다.

절(節)은 두 개 이상의 단어가 통합되었을 때 주어와 술어를 갖추었으나 독립하여 쓰이지 못하고 다른 문장의 한 성분으로 쓰이는 단위이다. “철수가 그 어려운 일을 해냈음이 분명하다.”, “민수가 지은 동시는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다.”, “비가 소리 없이 내린다.”에서 ‘철수가 어려운 일을 해냈음’과 ‘민수가 지은’, ‘소리 없이’ 등이 절에 속한다.

문장은 단어 하나 이상의 구성성분들로써 구성된 구성체로서, 완결되고 통일된 생각이나 느낌을 나타내는 표현 단위이다. 문장은 구와 달리 다른 언어 형식에 의존하거나 내포되어 있지 않은 자립형식이다.

한편, 긴 글을 내용에 따라 나눌 때, 하나하나의 짧은 이야기 토막인 단락이나, 문장과 단락이 모여 문장이 모여서 이루어진 한 덩어리의 글인 단락도 의미를 가진 언어 단위이기 때문에 문법 단위가 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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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문법론강의』(이익섭ㆍ채완, 학연사, 1998)
『한국의 언어』(이익섭ㆍ이상억, 신구문화사, 1997)
『국어문법의 연구』(고영근, 탑출판사, 1983)
『국어문법론』(김민수, 일조각, 1971)
집필자
이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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