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독부통계연보』는 조선총독부가 1909년부터 1942년까지 매년 각종 통계를 모아 간행했던 종합통계서이다. 1911년 3월에 간행된 1909년판 『조선총독부통계연보』는 559표가 25항목으로 분류되어 수록되어 있다. 25항목은 토지부(土地附) 건물, 기상, 호구(戶口), 교육, 사사(寺社) 및 교회, 위생, 경찰, 재판, 감옥, 자혜(慈惠) 및 구제, 농업, 임업, 광업, 수산, 철도, 수운, 통신, 무역, 은행 및 금융, 상업 및 공업, 물가 및 노은, 재정, 전매, 건설, 관리 부(附)은상이다.
『조선총독부통계연보』가 간행되기 이전인 통감부 시기에는 『통감부통계연보』가 간행되었는데, 1907년에 간행된 『제1차 통감부통계연보』는 1906년을 대상으로 하였고, 1909년에 간행된 『제3차 통감부통계연보』는 1908년을 대상으로 하였다. 1911년 3월에 간행된 최초의 『조선총독부통계연보』는 『제4차 조선총독부통계연보』라는 이름으로 간행되었는데, 1909년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조선총독부통계연보』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제3차 통감부통계연보』를 승계한 것이었다. 구 통감부에서 조사한 자료 및 통감부 소속 관서 및 주1 정부의 여러 기관으로 하여 조사하게 한 자료에 의거하여 작성되었다.
『조선총독부통계연보』에 수록된 내용은 발행 시기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다. 1911년 3월에 간행된1909년판 『조선총독부통계연보』는 『제3차 통감부통계연보』의 소재 사항을 승계한 것이기는 하지만 통감부 소속 관서 및 구한국 정부의 여러 기관으로 하여 조사하게 한 자료가 더해져서 수록된 표는 더 늘어났다. 『제3차 통감부통계연보』에는 399표가 20항목으로 분류되어 수록되어 있는데, 1911년 3월에 간행된 『조선총독부통계연보』는 559표가 25항목으로 분류되어 수록되어 있다. 25항목은 토지부(土地附) 건물, 기상, 주2, 교육, 주3 및 교회, 위생, 경찰, 재판, 감옥, 주4 및 주5, 농업, 임업, 광업, 주6, 철도, 수운, 통신, 무역, 은행 및 금융, 상업 및 공업, 물가 및 주7, 재정, 주8이다. 『제3차 통감부통계연보』에 비해 늘어난 5항목은 자혜 및 구제, 임업, 광업, 전매, 건설이다.
1920년판 『조선총독부통계연보』부터는 그 이전과는 달리 수록된 항목을 26항목으로 구분하고, 26항목을 다시 8편으로 분류하였지만, 1925년도판 『조선총독부통계연보』부터는 편으로 분류하는 체계를 버리고, 그 이전으로 돌아갔는데, 1925년판 『조선총독부통계연보』에는 517표가 25항목으로 분류되어 수록되어 있다. 1944년 3월에 마지막으로 간행된 1942년판 『조선총독부통계연보』는 414표가 21항목으로 분류되어 수록되어 있다.
1909년을 대상으로 한 『제4차 조선총독부통계연보』는 1911년 3월 이후 이후 매년 간행되어 1944년 3월에는 1942년분이 간행되었다. 1943년분은 1948년 3월에 남조선과도정부 서무처조사연구서통계과가 『조선통계연감』으로 간행하였다.
조선총독부는 국가 중심적이고 업무 통계 중심적인 통계 체계를 확립하여,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조선총독부통계연보』를 발간하였다. 『조선총독부통계연보』는 조선총독부의 업무 통계 체계를 보여주는 문헌일 뿐만 아니라, 식민지 시기 조선 사회의 다양한 측면을 통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하는 문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