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소회(後素會)
김은호의 낙청헌(絡靑軒) 화실에서 그림을 배운 제자들이 1936년에 결성한 단체로 백윤문(白潤文), 김기창(金基昶), 장우성(張遇聖), 한유동(韓維東), 이유태(李惟台), 조중현(趙重顯), 장운봉(張雲鳳; 뒤에 장덕(張德)으로 개명), 정홍거(鄭弘巨) 등이 참여했다. 문도들 간의 친목과 동문전을 목적으로 개설되었으며, 회원들을 대표해서 장우성이 발표한 결의서에는 “화업의 진실한 성취 과정에 있어 더 한층 상호의 면려와 돈독을 꾀하고, 나아가 동양화 본령의 진취, 발양과 예술가로서의 함양을 회복하려는 의도에서 진실로 금란적(金蘭的) 계회(契會)의 필요를 느껴” 1936년 1월 18일 밤, 김은호의 낙청헌 화실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당시 동양화 현실에 대한 사명감과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책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