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력
울력은 협동 노동방식이기는 하지만 무보수의 노동력 봉사라는 점에서 노동의 교환방식인 두레나 품앗이, 노임 취득을 목적으로 하는 공굴(公屈)·고지·돈내기, 협동 노동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에게 제재를 가하는 부역 등과는 다르다. 전통사회에서 행해진 울력 관행을 보면 일손이 모자라는 과부집이나 환자가 있어서 일손이 모자라는 집, 초상을 당한 집 등과 같이 어려운 사정으로 노동력이 모자라는 집의 일을 도와 주었다. 도와 주는 일의 종류도 일정한 시기에 집약적인 노동력을 투입해야 하는 곡물의 파종과 수확, 제초작업, 살림집의 신축이나 개축, 지붕 이기, 퇴비 마련, 장례에 따르는 일 등과 같이 협동 노동이 필요한 모든 일에 해당되었다. 경상남도 합천지방에서 행해진 울력에 대한 보고에 의하면, 촌락에서 울력으로 도와 주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