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매(姜邁)
꼴말[形容詞], 움중임말[動詞], 꿈임말[副詞], 도움말[助詞], 잇음말[接屬詞], ○임말[感歎詞] 등 7품사로 분류하였으니 이는 주시경의 9품사에서 언[形詞]과 억[副詞]을 합하여 ‘꿈일말’이라 하고, 겻[格助詞]과 끗[終止詞]를 합하여 ‘도움말’이라 하였을뿐 전제적인 체계는 주시경의 체계와 같다. 이러한 우리말식 품사분류는 이후 최현배·김윤경·장지영으로 이어진다. 특히 그의 물건셈의 헤아림이라는 수사(數詞)의 분류는 독특하다. 즉 기뢰(너븨), 부피, 무게, 돈[錢]에 따라 세·서·석·삼(三)으로 변화하는 예를 보였다. 마지막 11장에서는 글[文章]에 관하여 김두봉(金枓奉)의 『조산말본』에서 뽑아 기록하였으며, 부록을 두어 ‘말 적음의 옳고 그른 본보기’와 ‘옛말’, ‘이제말’을 수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