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김태석 소장 전적(奉化 金泰石 所藏 典籍)
『해동명적(海東名迹)』은 조선 중종 때의 서가(書家)이며 문신인 신공제(申公濟 1469~1536)가 우리나라 역대 명가의 글씨를 모아서 편찬하고 목판으로 간행해 선장으로 장책한 법첩이다. 약간의 얼룩이 있고 일부 훼손이 있으나 양호한 편이다. 수록된 명적은 조선 문종과 성종의 어필, 신라의 최치원, 김생, 영업(靈業), 고려의 탄연, 이암(李嵒), 신덕린(申德鄰) 등의 글씨이다. 소수서원의 탁본첩과 『고사촬요(攷事撮要)』를 통해 중종 연간부터 늦어도 1576년(선조 9) 이전에 판각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한편 임창순이 실사한 회재(晦齋) 이언적(李彦迪) 수택본은 석각의 묵탁본으로 추정된 바, 석각 이후에 목판에 판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시대의 중국과 우리나라의 역사 서적, 시문집, 필적, 인쇄술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