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산성전투(管山城戰鬪)
5세기 중엽 백제는 고구려의 남하로 수도 한성(漢城)이 함락되고, 개로왕(蓋鹵王, 455∼475)이 피살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고 웅진(熊津: 지금의 충청남도 공주)으로 천도하였다. 웅진시대 초기 백제의 정세는 귀족들의 반란까지 겹쳐 불안한 상태였다. 그러나 동성왕(東城王, 479∼501)과 무령왕(武寧王, 501∼523)대를 거치면서 점차 안정되어갔고, 성왕(聖王, 523∼554)대에 이르러서는 국가제도의 정비와 왕권강화가 이루어지면서 사비(泗沘: 지금의 충청남도 부여)로의 천도(遷都)가 단행되었다. 사비천도를 전후해 성왕은 내외의 제반[^2] 통치제도와 불교교단을 정비하는 등 체제정비를 도모함으로써 웅진시대의 혼란을 극복하고 중흥을 이룩하게 되었다. 사비천도를 통해 중흥을 이루자 성왕은 고구려에게 빼앗긴 한강 유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