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 서 오층석탑 사리장엄구(華嚴寺 西 五層石塔 舍利莊嚴具)
또한, 이 유물들은 불국사 석가탑 출토 무구정광대다라니경(국보, 1967년 지정), 리움미술관 소장 신라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국보, 1979년 지정)에 이어 우리나라 제지술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 준 셈이 되었다. 한편, 청자항아리 안에 사리병을 봉안하는 방식은 이 탑이 세워진 이후 고려시대에 들어 한 차례 탑을 해체하고 고려청자를 사리용기로 사용했다는 증거를 남기고 있으며, 우리나라 불탑의 사리장엄법(舍利莊嚴法)도 이처럼 시대에 따라 변하였음을 일러주고 있다. 또한, 지하에서 발견된 청동불상틀은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유일한 불상주조용 틀로서, 불상의 대량생산을 알려 주는 중요한 유물로 평가된다. 화엄사 서오층석탑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구와 유물들은 통일신라시대의 제지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