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장산은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주천면·정천면·부귀면과 완주군 동상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운장산은 한국의 대표 고원 지대인 진안고원 서북쪽에 위치하며, 화산암류 지역에서 관찰할 수 있는 전형적인 급애들을 볼 수 있다. 산지 지형은 운장산과 능선 사면부를 중심으로 급애와 절리가 나타나며, 하천 지형은 주자천, 정자천, 황금천을 중심으로 곡저 평야, 빙기단구, 기반암 하상이 나타난다. 인근에는 산림청 관리하에 운장산자연휴양림이 운영 중이며, 마이산 도립공원, 반일암, 천황사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여러 체험이 가능하여 방문객이 많다.
운장산(雲長山)은 높이 1,126m로, 전북특별자치도 동북부에 위치한 진안군에 있다. 노령산맥 동쪽 사면과 소백산맥 서쪽 사면 사이에 위치한 산간 고원 지대로, 80%가 산악 지대이다. 진안군은 전반적으로 서쪽은 낮고 동쪽이 높은 계단식 지형이다. 진안고원을 중심으로 중앙부에는 노령산맥의 줄기가 북동에서 남서로 뻗어 형성된 백운산 · 대덕산 등 1,000m 이상의 산이 줄지어 솟아 있다. 또한 서북쪽에 여러 하천으로 산맥이 분리된 운장산 · 부귀산(806m)을 형성하는 사방 약 20㎞의 운장산지괴가 있다. 운장산은 진안군 정천면 · 주천면 · 부귀면의 경계에 위치하며, 주화산에서 시작하여 대둔산으로 이어지는 금남정맥에 있다.
운장산은 『신증동국여지승람』 · 『산경표』 · 『택리지』 등에서 주줄산(株崒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1911년, 일본에서 1:50,000 주1의 지도를 만들면서 운장산과 주줄산을 병행하여 표기하다가, 1918년 지도부터는 운장산으로만 표시하고 있다. 이것은 ‘주줄산(株崒山)’의 한자가 어렵기 때문에 지도 제작 과정에서 한자가 쉬운 ‘운장산(雲長山)’으로 바뀐 것일 가능성이 높다.
운장산이라는 이름이 등장하게 된 것은 조선시대 정여립 사건과 관련이 있는 송익필의 자가 운장(雲長)이었던 데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다. 송익필에 관련된 전설은 독제봉(운장산 서봉)과 오성대 등에서 발견할 수 있다. 송익필은 정여립을 체포할 당시 진안 현감인 민인백과 같은 서인 계열이었다. 『진안지』에 따르면 산이 높아 항상 구름이 덮여 있다는 의미에서 운장산(雲藏山)이라고 한다는 기록도 있다.
진안군 북쪽에 위치한 운장산은 한국의 대표 고원 지대인 진안고원 서북쪽의 1,000m가 넘는 산으로, 화산암류 지역에서 관찰할 수 있는 전형적인 형태의 주2들을 볼 수 있다. 운장산 지대에는 3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서쪽의 서봉(1,110m), 중앙의 운장산(1,126m), 동쪽의 동봉(1,120m)이 이에 해당한다. 이는 주화산연석산운장산 서봉피암목재장군봉~대둔산으로 이어지는 금남정맥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그중, 서봉은 칠성대라고도 불리우며, 정상부에 큰 규모의 급애가 위치하고 있다. 주로 N-S 방향과 NE-SW 방향의 주3이 교차하며 산지를 형성하고 있다. 노령산맥의 주능선을 이루는 고봉은 완주군과 진안군의 접경과 금강과 만경강의 분수령을 이룬다. 산지의 주4는 U자형에 가까운 형태를 띠고 있는데 이는 기반암의 특성이 지형에 반영된 것이다.
운장산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산지 지형은 급애이다. 운장산의 산지 및 능선 사면부에는 주5의 노출이 거의 없을 정도로 식생이 우점하고 있어 특별한 산지 지형은 나타나지 않는다. 그나마 급애는 절리와 함께 서봉 등산로 및 정상부에 주로 나타난다. 이러한 급애는 기반암의 기계적 풍화에 의한 지형 형성 과정을 학습하기에 좋다. 특히 칠성대 정상의 급애는 학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문화적 · 심미적 가치가 매우 높다.
주요 하천 지형으로는 곡저 주6, 빙기단구, 기반암 하상 등이 있다. 운장산에는 주자천, 정자천, 황금천 등이 주7 흐르며, 이들 하천들은 골짜기 내부를 주8 하고 계곡을 주9 하여 곡저 평야를 형성하였다. 이러한 곡저 평야는 대부분 농경지 및 주10로 이용되고 있어 산간 지방의 주요 생활무대 역할을 한다. 빙기단구는 하천이 흐르는 골짜기에 소규모로 나타나며, 빙기와 간빙기의 교대에 의해 형성되었다. 빙기에는 산지 지역에서 기계적 풍화 작용이 활발하기 때문에 사면 운반 작용에 의해 다량의 주11이 주12으로 공급되고 강수량이 적어 두꺼운 주13이 형성된다. 반면 주14에는 기온이 상승하고 식생 주15이 양호해져 퇴적물이 감소하고 강수량이 증가하여, 충적층이 하각되고 남겨진 단구의 형태로 남게 된다. 이러한 단구 지형들은 하천의 성장, 쇠퇴의 기록이므로 지형 발달을 연구하는 데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이밖에 주16에는 주변 산지에서 공급된 거력들이 주로 쌓여 기반암 하상을 이루고 있다.
운장산의 하천 중, 주자천은 운장산 계곡에서 발원하여 용담호를 거쳐 금강으로 들어가는 하천으로, 명덕봉과 명도봉 사이를 주17 운일암 계곡을 이룬다. 주자천의 유로 주18은 17.22㎞, 유역 면적은 72.81㎢로 진안군 주천면 운장산 계곡에서 발원하여 주19 주천면 삼거마을 대불삼거리에서 무릉천이 합류한다. 이후 동류하다가 주천면 주양리 성암교 부근에서 용덕천과 합류한 후 주20 용담호에 진입하며, 영강교변에서 안정천과 합류한다. 이후 주양리 금강 합류점에서 금강과 합류한다. 또한, 정자천은 금강수계 지방 하천으로 진안군 운장산 자락에서 발원하여 남류하며 곡저 평야를 이룬다. 황금천 등 소하천과 합류하여 용담호로 흘러들어가며 유로 연장은 20㎞, 유역 면적은 144.14㎢ 이다. 이 밖에 황금천은 운장산 남쪽에서 발원하여 두남리 부근에서 정자천에 합류하는 지방 하천으로 유로 연장은 20㎞, 유역 면적은 144.14㎢이다.
지질의 경우, 운장산은 화산암체로서 주21의 거대한 화산-심성복합체를 형성하고 있다. 그 규모는 주22 25㎞, 주23 21㎞ 정도로 타원상에 가깝다. 이들은 대부분 용결응회암으로 구성되며, 알칼리화강암이 주24를 형성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주25 중기, 말기와 주26 초기, 중기의 지질 현상은 알려지지 않으며, 주27 백악기의 퇴적암과 화산암이 주28 및 옥천계를 주29으로 덮고 있다고 해석된다. 백악기의 암층은 사암, 흑색 주30로 구성된 퇴적암층, 이를 주31 화산암(용결응회암, 안산암), 다시 이들을 관입한 알칼리화강암과 이들 모두를 관입한 산성암맥 등이다. 제4기의 주32은 현재의 지형 분포에 따라 계곡 저지대에 부정합으로 피복하고 있다.
운장산 지역은 산성화산암류만이 분포하고 있다. 산성화산암류는 주로 용결응회암으로 구성되어 있고 변질된 주33등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이 암층은 고온 점성의 화산회들이 퇴적 · 압축되고 파편끼리 용결된 것으로서 풍화에 강한 특징을 보이며 운장산의 높은 봉우리들을 이루고 있다. 전반적으로 주34을 띠는 주35은 주36로서 소량의 장석반정을 함유하며, 부분적으로는 석영과 장석반정을 함께 갖고 있어 화강반암의 주37을 보이기도 한다.
운장산을 올라가는 길은 다양한데, 북쪽 주천면에서 올라가는 길과 남쪽 궁항리에서 올라가는 길이 있다. 북쪽 주천면 방면에서 올라가는 길은 내처사동 마을을 경유하는 노선, 독자동 마을을 경유하는 노선, 국가 지원 지방도 55호선이 통과하는 피암목재에 주차하고 올라가는 노선, 완주군의 검태 계곡에서 올라가는 노선 등이 있다. 그외에 진안군 정천면의 가리점이나 학동에서 올라가는 등산로와 황금리의 봉곡 마을에서 올라가는 길, 궁항리 정수암에서 올라가는 길 등이 있다.
한편, 진안군 정천면 갈거계곡에는 산림청에서 관리하고 있는 운장산 자연 주38이 있다. 약 7㎞에 달하는 운장산 계곡은 원시림과 양산 유곡의 옥류가 한 해 동안 흐르며, ‘마당바위’, ‘학의소’ 등이 자연 수목과 조화를 이루어 멋진 주39을 연출하고 있다. 더불어 마이산 도립공원, 용담댐, 운일암반일암, 천황사, 죽도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여러 관광 체험이 가능하여 이곳으로 휴양을 즐기러 오는 방문객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