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125.8m. 태백산맥에서 갈라진 노령산맥 중의 한 산으로, 정상 부분은 세 봉우리로 이루어진다. 동봉(東峰, 1,120m)은 주천면과 정천면의 경계가, 서봉(西峰, 1,110m)은 동상면과 주천면 · 부귀면의 경계가 되며, 중봉(中峰)은 운장산의 최고봉을 이룬다.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의 신라층군에 속하는 퇴적암류와 불국사화강암류로 되어 있다. 산 사면은 셋으로 나뉘는데, 서쪽 사면은 동상면으로 동상(東上) · 대아저수지(大雅貯水池)의 집수역(集水域)이 되고, 북쪽 사면은 금강의 지류인 주자천(朱子川)의 집수역이 되며, 남쪽 사면은 역시 금강의 지류인 정자천(程子川)의 집수역이 된다.
동상 · 대아저수지는 만경강의 상류이므로 운장산은 만경강과 금강의 분수계가 된다. 주자천계곡은 물이 맑고 계곡이 좁아서 여름철의 피서지로 이용되는데, 특히 주양리 서쪽에서 명덕봉(明德峰, 846m)과 명도봉(明道峰, 863m)이 주자천에 근접하여 하천의 폭이 좁아져 계곡의 입구가 되는 곳이 운일암(雲日巖) · 반일암(半日巖)이다.
지명에서 보는 바와 같이 계곡 안은 일조시간이 짧고 서늘하여 그 주변이 여름철 관광지가 된다. 명도봉 서쪽의 계곡을 칠은동(七隱洞)계곡, 대불리를 무릉리(武陵里)라고도 부르는 바와 같이 계곡이 좁다. 운장산에 오르는 길은 네 코스가 있다.
주천을 경유하여 주자천계곡을 따라 대불리까지 가서 동봉이나 서봉을 지나 오르는 길과, 정천을 경유하여 봉학리 가리점까지 가서 운장산을 곧바로 올라가는 길, 진안을 경유하여 부귀면 봉곡에서 곧바로 오르는 길 및 진안에서 부귀동 궁항리까지 가서 정수암을 지나 서봉에 이르는 길이 있다. 진안군 일대가 인삼의 새로운 명산지로 되고 있는데, 특히 운장산 북쪽 사면은 인삼과 버섯의 명산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