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석봉(文錫鳳)
2차 의병활동은 을미사변 직후에 시작되었다. 1895년 9월 18일 ‘국수보복(國讐報復)’의 기치를 들고 충청도 유성에서 유성의진을 결성, 항일투쟁에 나섰다. 선봉장에 김문주(金文柱), 중군장에 오형덕(吳亨德), 군향관에 송도순(宋道淳)을 임명하였다. 유성의진의 병사수는 1,000여 명에 달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먼저 회덕과 진잠에 거주하던 송근수(宋近洙)와 신응조(申應朝) 등 전임 정승들이 뜻을 같이하여, 이들의 묵인하에 회덕군아의 무기고를 급습, 병사들을 무장시켰다. 이어 진잠을 거쳐 공주부 관아를 점령하고자 진격했는데, 병법에 능한 무과 출신이고 전투지휘 경험이 있는 무장이었지만, 관군과 일본군 연합부대와의 전투에서 다수의 사상자를 내고 경상도 지역으로 패퇴할 수밖에 없었다. 이어 오형덕 등과 고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