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곡집(大谷集)
이후 여러 관직에 임명되었지만 대부분 곧바로 사퇴하거나 출사하지 않았고, 서경덕(徐敬德)·조식(曺植)·이지함(李之菡) 등과 사귀며 학문에 전념했다. 상권(上卷)은 시, 중권(中卷)은 시와 잡저(雜著), 하권(下卷)은 묘갈명(墓碣銘)과 제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권에는 「배이형휴우일인범주유둔덕탄승야내환(陪二兄携友一人泛舟遊屯德灘乘夜乃還)」 등 240여 수의 시가 작성 형식의 구분 없이 수록되어 있는데, 대부분 충청도 보은의 속리산에서 은거할 때 지은 시들이다. 「대곡우음(大谷偶吟)」, 「촌거(村居)」, 「한거(閑居)」 등과 같이 은거하며 지내는 삶의 감흥을 노래한 시가 다수를 차지하는데, 「기건중(寄楗仲)」, 「정자경(呈子敬)」 등 친분이 깊었던 조식(曺植), 성제원(成悌元) 등과 주고받으며 지은 시도 다수 수록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