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석유고(我石遺稿)
「세병관(洗兵館)」·「충렬사(忠烈祠)」에는 저자가 평소 간직한 나라에 대한 충성심이 은유되어 있고, 「구력폐지일처연유작(舊曆廢止日悽然有作)」은 시의보다는 해설에서 역서(曆書)와 천문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잘 드러나 있다. 잡저 중 「서소만록(西笑謾錄)」은 1891년(고종 28) 2월 1일부터 1947년 7월 11일까지 56년간 살아온 역사를 일기체로 쓴 것으로, 국가 대사를 비롯하여 사사로운 일까지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특히, 이 가운데에는 대원군 이하응(李昰應)의 정치적인 책략, 동학란의 전모와 그 영향, 태양력 사용의 배경, 갑신정변의 전모, 경운궁(慶雲宮)의 건설역사, 러일전쟁, 명성황후(明成皇后) 시해, 국권 침탈 등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어 참고자료가 된다. 「금강산유람일기(金剛山遊覽日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