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풍천(豊川). 자는 장경(長卿). 할아버지는 노사회(盧士誨)이고, 아버지는 노담(盧膽)이며, 어머니는 최상중(崔尙重)의 딸이다.
1645년(인조 23)에 진사가 되어, 성균관에 입학하고 사림의 존경을 받아 ‘팔미군자(八美君子)’라는 별호가 붙었다. 1648년 식년 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여, 승문원정자를 거쳐, 1651년(효종 2)에는 승정원주서(承政院注書)가 되었다.
이때 인정전(仁政殿)에서 문신들의 시강에 으뜸으로 뽑혀 말이 하사되었다. 1653년 지평이 되고 이어서 정언으로 재직 중 요절하였다. 학문이 높고 문장과 글씨에 능하였는데, 특히 시를 잘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