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리는 보성강과 오봉산(五峰山) 사이의 계곡과 산록 하에 자리한 외장·외우·내우·곡천마을로 이루어진다. 그 주변에는 오봉산의 줄기가 남북으로 뻗어 있고 서쪽의 보성강을 향해 수 개의 지맥들이 완만한 구릉을 이루고 그 사이에는 협소한 평지가 형성되어 있다. 이 우산리 일대에는 산록 하의 완만한 구릉에 4개군 120여 기의 고인돌이 분포되어 있다.
이 중 우산리 내우 고인돌군 58기가 1986년 주암댐 수몰지구 발굴조사의 일환으로 전남대학교박물관에 의해 발굴 조사되었다.
이 고인돌군은 산에서 북서쪽으로 뻗은 완만한 경사면 끝부분에 위치한다. 고인돌의 상석들은 대체로 구릉의 반대방향인 남북으로 여러 열을 이루며 배치되었고, 돌방의 방향도 이와 같다.
내우고인돌의 돌방은 크게 석곽형·돌둘림형〔圍石形〕·토광형으로 나뉜다. 이 중 할석이나 자연석을 쌓거나 세워서 벽석을 구축한 석곽형의 돌방이 확인된 52기 중 45기에 이른다. 돌둘림형과 토광형은 각각 5기와 2기에 지나지 않는다.
출토유물로는 간돌검 17점, 돌화살촉 24점, 삼각형돌칼 1점, 돌끌 1점, 홈자귀 1점, 환상석부편 1점, 비파형동검 2점, 곡옥 3점, 대롱구슬 1점, 소옥 6점, 토제구슬 1점, 민무늬토기편·붉은간토기편·채문토기편 등이 있다.
이러한 유물들을 통해볼 때, 내우 고인돌군은 민무늬토기시대 전기 말에서 후기에까지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축조되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우산리 곡천마을에서도 고인돌군이 발굴 조사되었다. 이 유적에서는 이 밖에도 민무늬토기시대 집자리 3기, 구석기·중석기문화층도 확인되었다.
고인돌은 모두 14기가 조사되었다. 돌방의 장축방향은 유적 앞을 흐르는 송광천이 흐르는 방향과 일치한다. 형식은 남방식과 개석식이 혼재되었으며 돌방은 모두 석곽형이다. 출토유물로는 간돌칼·돌화살촉·돌도끼·홈자귀·숫돌 등의 석기류와, 민무늬토기·붉은간토기·구멍이 뚫린 골아가리토기편 등의 토기류가 있다.
이러한 유물로 보아 곡천고인돌군의 연대는 기존의 전라남도지방 고인돌보다는 이른 시기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