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암전서 ()

여암전서
여암전서
유교
문헌
조선 후기의 문신, 신경준의 시 · 서(序) · 기 · 발 등을 수록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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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문신, 신경준의 시 · 서(序) · 기 · 발 등을 수록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1910년 신경준의 현손 신익구(申益求)가 간행한 『여암유고(旅菴遺稿)』 13권 5책의 목활자본과 1939년 5세손 신재휴(申宰休)가 편집하고 정인보(鄭寅普)와 김춘동(金春東)이 교열하여 간행한 『여암전서』 20권 7책의 신연활자본에 아직 간행되지 않은 잡저를 보태어 영인한 것이다. 『여암유고』는 권두에 홍양호(洪良浩)의 서문, 끝에 현손 신익구와 5대손 신기휴(申冀休)의 발문이 있고, 『여암전서』는 권두에 정인보의 서문, 끝에 신원식(申元植)의 발문이 있다.

서지적 사항

2책. 영인본.

내용

제1책에는 『여암유고』와 『여암전서』가 수록되어 있다. 『여암유고』는 권1에 시 134수, 권2에 사(辭) 1편, 서(書) 10편, 권3에 서(序) 23편, 권4에 기(記) 29편, 권5에 발(跋) 11편, 설(說) 3편, 찬(贊) 1편, 명(銘) 5편, 권6에 전문(箋文) 6편, 상량문 2편, 축문 1편, 제문 3편, 애사 4편, 권7∼10에 잡저 19편, 권11에 비명 15편, 갈명(碣銘) 3편, 권12에 묘지명 10편, 행장 3편, 전(傳) 3편, 권13에 부록으로 행장·묘갈명·어제여지도소서(御製輿地圖小敍) 등이 수록되어 있다.

『여암전서』의 권1∼3은 본래 편집 단계에 비워두었고, 권4∼7은 강계고(疆界考), 권8·9는 사연고(四沿考), 권10∼15는 산수고(山水考), 권16은 가람고(伽藍考), 권17은 군현지제(郡縣之制), 권18은 거제책(車制策), 권19는 수거도설(水車圖說), 권20은 소사문답(素沙問答)·장자변해(莊子辨解), 그리고 연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2책은 영인하면서 보탠 것으로 제1책과 약간의 중복이 있다. 앞부분 「도로고(道路考)」만 4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뒤로는 권차 없이 제1책의 잡저와 중복되다가 끝부분에 「훈민정음운해(訓民正音韻解)」가 있다.

시는 장연현감(長淵縣監) 시절 영조의 명에 의해 지은 「민은시(民隱詩)」 10장을 맨 앞에 놓고 나머지는 연대별로 엮었다. 고체시(古體詩)가 대부분이다. 사(辭)인 「화방재사(畵舫齋辭)」 9결은 매 결의 한 구를 한글로 채웠는데, 한글과 한문의 조화를 시도한 새로운 작법을 보여주고 있다.

서(序)는 잡저에 대한 것이 많다. 그 중 「송사지일본서(送使之日本序)」에는 역사상 일본 내륙 깊숙이 공략했던 나라는 신라뿐이라는 새로운 설이 제시되어 있다. 설 중 「와관설(瓦棺說)」은 청나라의 옹관(甕棺) 풍속에 대해 목관(木棺)과 비교하며 그 장례 방법을 설명한 것이다. 아울러 관 대신 자작나무 껍질을 사용하던 예도 있었음을 밝히고 있어, 옛 관북(關北)의 장례풍속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

잡저의 「소사문답」은 후세에 누군가가 제자(諸子)의 열에 세우려 한다면 자신은 반기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흰 것[素]과 모래의 형태[沙]를 대비시켜 견석동이설(堅石同異說)과 같은 논리를 전개하였다.

「거제책」과 「수거도설」은 전쟁에 대비하여 바다에는 배, 육지에는 수레와 화기의 개발, 또 민생을 위하여 물을 퍼올리는 용미거(龍尾車), 지금의 두레박과 같은 항승거(恒升車), 그리고 수원(水源)을 찾는 방법 등을 도식과 함께 자세히 설명한 것들이다. 특히, 포거(砲車)에 대한 설명에서는 임진왜란 때 30리를 나는 수레가 있어 성안에 갇혀 있던 사람들을 구했다는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장자변해」는 소요유(逍遙遊)·제물론(齊物論) 등 『장자』에 실린 7편을 뽑아 문장의 단락과 그 뜻을 설명한 일종의 주석서이다.

저자가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것은 역사·지리에 관계된 잡저들이다. 「강계고」는 우리나라가 생긴 이래 우리나라에서 명멸한 여러 나라들의 국토의 위치와, 그 경계를 구획한 방법을 밝힌 역작이다. 그가 편찬에 참여한 『문헌비고』 지리지와는 달리 역사적으로 쟁점이 된 지명을 중점적으로 고찰하였다.

『삼국사기』 지리지에 미상으로 나온 곳과 당나라에서 백제의 옛 땅에 둔 오도독부(五都督府)에 관한 자료가 더욱 자세하며, 당시까지의 지리서에 별로 언급이 없던 백제의 우두성(牛頭城) 또는 위례성(慰禮城) 등의 소재를 밝히고 있다. 또, 지명이 혼잡된 이유를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끝에는 일본·유구(琉球) 등 주변 국가와의 왕래에 대한 자료가 첨부되어 있다.

「사연고」는 우리나라 국경연안 군현의 지명과 소재한 지역의 동서남북에 접한 군현과의 거리를 설명한 것이며, 「산수고」는 삼각산·백두산 등 12명산과 한강·압록강 등 12강을 주축으로 각 산맥의 지맥과 강의 지류를 하나하나 차례로 실어 산과 강의 맥과 흐름의 시작과 끝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하였다. 「군현지제」는 지금까지의 8도·군현의 경계가 백성들의 편의와는 상관없었음을 들어 새로 군현의 경계를 긋고 또한 관제까지를 구상한 것이다.

「도로고」는 우리나라의 서울에서 8도로 통하는 이정(里程)과 거리를 표시한 것으로, 임금의 온천길 이정과 조선시대에 가장 큰 길이었던 여섯 길과 역로(驛路)·파발로(擺撥路)·보발로(步撥路)·해로(海路)·중국사행로(中國使行路)와 주변국들에 이르는 바닷길, 그리고 바람이 이는 것을 점치는 법과 매달 바람이 일어나는 날, 8도의 군현에 있는 시장 수 등이 게재되어 있다. 「훈민정음운해」는 한글의 생김과 소리, 연원을 경세성음수도(經世聲音數圖)·율려창화도(律呂唱和圖)와 초성·중성·종성의 도표 등을 통하여 운서적(韻書的)인 측면에서 설명한 것이다.

이밖에도 전국의 사찰을 다룬 「가람고」, 시의 체(體)와 격(格)을 다룬 「시측(詩則)」이 있다. 평측(平仄)이 중복되는 글자를 모은 「평측운호거요(平仄韻互擧要)」는 그 내용이 발에만 전한다. 「의표도(儀表圖)」·「부앙도(頫仰圖)」 등은 목록에는 기재되어 있으나 내용은 수록되어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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