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6칸, 측면 2칸. 1972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가운데에 온돌방을 두고 양쪽에 툇간을 두었고, 사방에는 띠살분합문을 달았고, 이중량(二重樑)을 둔 오량구조, 겹처마집으로 간소하면서도 격식을 갖춘 건물이다.
현재 노량진 수원지 건너편 작은 언덕에 있다. 정조는 효심이 지극하여 아버지인 사도세자(思悼世子)의 묘가 있는 수원 화산(華山)의 현륭원(顯隆園)을 자주 찾았다고 한다.
그 때마다 노들강(지금의 한강)에 배다리[舟橋]를 가설하여 건넜는데, 시간이 걸렸으므로 잠시 어가(御駕)를 머물게 하고 쉴 자리가 필요하여 이 정자를 지었다 한다.
축조연대는 1789년(정조 13) 이후로 보고 있다.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점심을 들었기 때문에 일명 주정소(晝停所)라 부르기도 하였다고 전하여진다. 처음에는 정문과 누정 등 두세 채의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지금은 용양봉저정만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