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영천(永川). 자는 입여(立汝), 호는 구원정(九元亭). 안동 출생. 아버지는 참봉 이언직(李言直)이며, 어머니는 인천채씨(仁川蔡氏)로 채지해(蔡之海)의 딸이다.
사마시에 합격하고 성균관에 들어가 여러 차례 과거에 응시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자, 과거 공부를 그만두고 위기지학(爲己之學)에 전념하였다.
1696년(숙종 22) 관찰사가 효행과 은절(隱節)로 천거하여 장릉참봉(章陵參奉)에 임명되고, 다시 장수찰방(長水察訪)에 임명되었으나 모두 부임하지 않았다. 1702년 구원정(九元亭)이라는 정사(精舍)를 짓고 후생들을 모아 초하루와 보름에 성리학을 강의하는 한편, 충효를 가르쳐서 마을의 전통을 세우고 풍속의 순화에 힘썼다.
학문보다 실행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행은 효가 기본이 된다는 것을 밝히기 위하여 『대동만성충효록(大東萬姓忠孝錄)』·『백행집(百行集)』 등 충효에 관한 책들을 펴냈다. 그밖에 저서로는 『구원정문집(九元亭文集)』 2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