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의 옛 승주군청터에 있는 석등이다. 원래 저전동 오거리에 있던 것을 1964년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
이 석등은 순천의 지형이 움푹 주저앉아 침침하므로 풍수지리설에 의하여 이를 면하기 위하여 세운 것이라고 한다. 높이 약 2.1m인 석등의 기단부분은 매몰되었고 하대석은 복련을 조각하였으며 상면에는 2단의 굄이 있어 8각의 간주석을 받고 있다.
상대석은 하대의 복련과 대칭으로 앙련(仰蓮)이 새겨져 있고 화사석(火舍石 : 점등하는 부분)은 없어져 개석만이 상대 위에 놓여 있다. 개석의 처마끝은 직선이며 합각이 뚜렷하고 정상에는 보주(寶珠)가 얹혀 있다. 조각수법으로 보아 제작연대는 고려 후기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