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덕사(鎭德寺)의 창건 시기나 내력은 전하지 않는다. 사찰에서 가장 오래된 유물로는 대웅전에 봉안된 석조약사여래좌상(石造藥師如來坐像)이 있다. 이 불상은 1940년대 진덕사를 중창할 때에 출토되었다고 한다. 불상은 몸체 하부는 비대하고 머리 쪽은 작아지는 형태로 높이는 105cm, 어깨 폭은 45cm, 무릎 높이 24cm, 무릎 폭은 62cm 정도이다. 불상의 머리 부분은 시멘트로 보수한 흔적이 있고, 대의(大衣) 등은 몇 가닥 실로 묘사되어 둔중한 느낌을 준다. 약사여래는 모든 중생의 질병을 치유하고 재앙을 소멸시켜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부처로서 약사불(藥師佛)이라고도 부른다. 약사불은 왼손에 약병(藥甁)이나 약합약합(藥盒)을 들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인데 진덕사 약사여래는 양손을 중앙으로 가지런히 모아 약합을 들고 있는 독특한 모양을 취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불교와 민간신앙이 결합한 양식을 보이는데, 조선 말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한다. 2006년 시흥시 향토유적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