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담소설 ()

목차
관련 정보
조웅전
조웅전
고전산문
개념
주인공이 전쟁을 통하여 영웅적 활약을 전개하는 이야기를 담은 고전소설.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군담소설은 주인공이 전쟁을 통하여 영웅적 활약을 전개하는 이야기를 담은 고전소설이다. 작품의 소재에 따라 창작군담, 역사군담, 번역군담소설로 나뉜다. 창작군담소설은 인물과 사건이 허구인 작품으로 주인공 가문의 부흥을 담고 있다. 『소대성전』 외에 수십 종이 있으며 작자와 창작 연대는 밝혀져 있지 않다. 역사군담소설은 실제 역사적 사건인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번역군담소설은 중국 소설을 번역하여 독립적으로 출간한 작품이다. 군담소설은 주로 고난과 영웅적인 활약을 다루며 조선 후기에 많은 독자를 확보하였다.

목차
정의
주인공이 전쟁을 통하여 영웅적 활약을 전개하는 이야기를 담은 고전소설.
내용

작품의 소재를 어디에서 취하였는가에 따라 창작군담소설 · 역사군담소설 · 번역군담소설로 나뉜다.

창작군담소설은 작중인물이나 사건이 허구인 작품으로, 「소대성전」 · 「장풍운전」 · 「장백전」 · 「황운전」 · 「유충렬전」 · 「조웅전」 · 「이대봉전」 · 「현수문전」 · 「남정팔난기」 · 「정수정전」 · 「홍계월전」 · 「김진옥전」 · 「곽해룡전」 · 「유문성전」 · 「권익중전」 등 수십 종이 있는데 작자와 연대가 밝혀져 있지 않다. 대체로 한글로 쓰여졌고 필사본 · 방각본 · 구활자본의 세 가지 형태로 유통되었다.

대개 작품의 배경은 중국이고 외적의 침입과 간신의 반란을 평정하는 가공적 전쟁이 등장하며, 주인공은 명문대가에서 기자치성을 드려 출생하며 어려서 많은 고난을 겪다가 도사를 만나 도술과 무예를 배우고, 국가 위기에 등장하여 적을 물리치고 왕권을 수호하는 영웅적 활약을 전개하여 그 공로로 높은 벼슬을 받아 부귀영화를 누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창작군담소설이 출현한 시기에 대해서는 여러 학설이 분분하나, 1794년에 쓰여진 야마다[山田士雲]의 「상서기문(象胥記聞)」에 「소대성전」 · 「장풍운전」 등의 작품명이 등장하고 1736년 중국에서 간행된 「설인귀정동전전(薛仁貴征東全傳)」의 영향이 엿보인다는 점에서 18세기 중엽 이후에 창작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창작 시기는 작품에 따라 다르며 비교적 초기에 창작된 작품은 「소대성전」 · 「장풍운전」 등이고, 다음으로 「조웅전」 · 「유충렬전」 등이 나타났으며, 그 후 군담소설이 대중의 인기를 얻게 되자 소설의 상업적 출판이 성행하면서 20세기 초까지 많은 작품이 지어진 것으로 본다.

창작군담소설은 충신과 간신의 대결로 정쟁에서 몰락했던 가문이 주인공의 영웅적 활약으로 국가에 큰공을 세우면서 부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비현실적인 도술전으로 전쟁의 양상이 기술되고 표면적으로는 전통적 유교윤리가 강조되면서도 이면에는 충(忠)이나 열(烈)에 대한 전통윤리로부터의 일탈이 심하다는 점에서 정치적 변혁에 관심이 많았던 평민층이 향유하던 작품으로 추정된다.

특히 후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정수정전」 · 「홍계월전」 등의 작품은 여성 주인공이 군담의 주역으로 등장하여 남성보다 우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군담소설이 여성층에게까지 애독되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역사군담소설로는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쓰여진 「임진록」병자호란을 배경으로 쓰여진 「임경업전」 · 「박씨전」이 있다. 「임진록」은 임진왜란의 체험을 통해 형성된 설화가 후대에 결집되어 이루어진 소설로서, 이순신(李舜臣) · 권율(權慄) · 사명당(四溟堂, 惟政) · 김덕령(金德齡) · 곽재우(郭再祐) 등 난중에 활약한 역사적 인물의 활동을 기술하고 있다. 작품의 전체적 전개는 역사적 추이를 따르고 있으나 의병장들의 일화를 중심으로 비현실적 도술에 의한 전쟁 양상을 기술하고 있다.

「임경업전」은 병자호란 당시 활약한 임경업 장군의 전기를 소설화한 것으로서, 역사적 사실과는 달리 임경업의 영웅성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둔 작품이며, 「박씨전」은 추녀였던 이시백의 아내 박씨의 이인적 면모를 드러내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역사의 실상과는 달리 임경업은 호왕이 두려워하고 존경하는 명장으로서 호병을 물리칠 능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정이 무능하여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잃고 간신배에게 희생되는 것으로 그려지며, 박씨는 호란 당시 도술로써 적장 용홀대를 혼내준다.

역사군담소설은 주로 외적의 침략을 물리칠 수 있는 민족적 능력을 과시하여 전란을 겪으면서 피폐해진 민족적 자존심을 고취하려는 의식과, 외침을 당하여 무능을 드러낸 집권층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번역군담소설은 중국소설 「삼국지연의」 등이 널리 애독되고 창작군담소설이 인기를 얻게 되자 중국의 연의소설 중 특히 군담이 흥미의 중심을 이루는 부분을 초역하여 독립 작품으로 간행한 것이다. 「삼국지연의」에서 일부를 초역하여 독립 작품으로 간행한 작품이 가장 많은데, 이러한 작품에는 「삼국대전」 · 「적벽대전」 · 「조자룡전」 · 「화룡도실기」 · 「관운장전」 등이 있다.

「초한연의(楚漢演義)」를 축역한 작품으로는 「초한전」 · 「장자방실기」 등이 있고, 「설인귀정동(薛仁貴征東)」을 축역한 작품으로 「설인귀전」 · 「서정기(西征記)」가 있으며, 「설정산정서(薛丁山征西)」를 축역한 작품으로는 「설정산정서」 · 「번이화정서전」 등이 있다. 그 밖에 「봉신연의(封神演義)」를 축역한 「강태공전」, 「진당연의(秦唐演義)」를 초역한 「울지경덕전」 등이 있다.

군담소설은 대체로 주인공의 고난 극복과 영웅적인 호쾌한 활약을 보여주는 통속소설이다. 군담소설은 판소리계 소설과 함께 조선 후기에 가장 많은 독자를 확보했던 인기소설로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염원을 도선적 신비주의에 근거한 상상을 통하여 실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시 일반 대중의 흥미의 성향과 상상력의 특징을 보여주는 작품군이다.

참고문헌

『한국 고전소설의 이해』(김균태 외, 박이정, 2012)
『군담소설의 구조와 배경』(서대석, 제이앤씨, 2008)
「군담소설의 구조와 의미」(서대석,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1985)
관련 미디어 (4)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