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銀海寺)의 말사이다. 668년(문무왕 8)에 원효대사(元曉大師)가 창건하였으며, 그 뒤의 자세한 역사는 알 수 없으나 1882년(고종 19)에 긍월대사(亘月大師)가 중창하였으며, 1980년에 대웅전과 삼성각을 세웠다. 1986년에는 팔공산 일대에 산불이 크게 일어 전각 등이 소실되었으나 1990년에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법당을 비롯하여 산신각·요사채 등이 있다.
문화재로는 암자 뒤편의 암벽에 동북향으로 조각한 2006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경산 원효암 마애여래좌상이 있다. 높이 134㎝인 이 불상은 육계(肉髻)가 크고 귀가 길어 균형잡힌 윤곽을 이루고 있으며, 연화좌 위에 결가부좌를 하고 있다. 법의(法衣)는 통견의(通肩衣)이며, 연화좌는 굵은 연경(蓮莖) 끝에 연화좌를 둔 형식으로서 신라 말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이 절 위에는 삼복더위에도 얼음같이 찬 약수가 있는데, 이 약수 때문에 원효암을 냉천사(冷泉寺)라고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