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금림군(錦林君) 이개윤(李愷胤)이다. 1650년(효종 1)에 청의 황자(皇子) 구왕(九王)으로부터 조선의 공주를 얻어 결혼하겠다는 요청이 있자, 우리 조정에서는 이개윤의 딸을 뽑아 공주로 봉한 다음 사신 원두표(元斗杓)와 함께 청으로 보냈다.
용모가 아름답지 못한 탓으로 구왕의 총애를 받지 못하였다. 의순공주가 청으로 간 다음해에 구왕이 황제의 자리를 엿본다는 혐의를 받아 반역죄로 몰리면서 구왕의 부인들이 여러 왕족과 장수들에게 분배될 때, 의순공주는 구왕의 부하장수에게 넘겨졌다.
그 뒤 아버지인 금림군이 사신이 되어 청으로 들어갔을 때에 딸의 환국을 간청하여 허락을 받아 1656년 함께 돌아왔다. 그 뒤 불운한 만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