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건물. 1971년 강원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설악산 연봉(連峰)에서 발원한 청간천이 동해로 흘러드는 하구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관동팔경의 하나이다.
127개의 긴 주초석으로 받쳐진 이 정자의 창건연대와 건립자는 알 수 없으나 1520년(중종 15) 간성군수 최청(崔淸)이 중수한 기록으로 보아 그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추측된다.
그 뒤 1884년(고종 21) 갑신정변 때 타고 없어져 그대로 방치되었다가, 1928년 토성면장 김용집(金鎔集)의 발기로 재건하였다. 이곳은 휴전선에 가까운 지역으로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그러므로 정자는 풍우에 시달린 채 난간은 허물어져 선인들의 시문을 새긴 수많은 현판만이 옛 정서를 말해주고 있을 따름이다. 추녀 밑에 걸려 있는 ‘淸澗亭’ 현판은 1953년 이승만 대통령이 쓴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