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구아리 백제 유적(扶餘 舊衙里 百濟 遺蹟)
따라서 남편 우물터는 정화수 기능을 갖춘 셈이다. 유물은 북편 우물터 내에서 수막새, 방추차, 등잔, 토기, 완, 파수부호, 토제벼루, 납석제 용범, 납석제 전, 목기류 2개 체분, 씨앗류 등이 출토되었다. 남편 우물터 내에서는 수막새, 서끼래기와, 등잔, 토기완, 소호 등이 출토되었다. 2기의 우물터는 출토유물로 보아 백제시대에 구축되어 백제가 쇠망하면서 함께 폐쇄된 것으로 여겨져 백제시대 생활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발굴조사에서 건물지와 관련된 유구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우물터 내부와 주변에서 출토된 다량의 유물로 보아, 사찰이 아니라도 관부(官府)나 기타 그와 유관한 건물이 주변에 자리잡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