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조합주(散調合奏)
기악독주곡인 산조를 가야금, 거문고, 해금, 피리, 대금, 아쟁, 장구 등 여러 악기가 합주 형태로 만들어 연주한 것이다. 동일한 선율을 연주하지만 악기별 주법의 차이와 음색의 특성으로 인해 다양한 음향이 만들어진다. 여러 악기가 합주 형태로 민속음악을 연주한다는 점에서 시나위와 동일하지만 즉흥성이 적고 정해진 선율 골격을 함께 연주한다는 점에서는 시나위와 다르다. 선율 골격은 같지만 악기마다 골격음이 연주되는 시차가 다르고, 주법상의 차이로 인해 여러 음들이 동시에 연주되는 헤테로포니적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산조 합주로 녹음된 초기 음반으로 1935년정해시(퉁소), 심상건(가야금), 김덕준(해금), 한성준(장고)이 평타령, 중중모리, 엇중모리, 자진모리, 잔모리를 나누어 녹음한 것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