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문(科文)
과문은 고려와 조선시대 문과시에서 부과된 고시과목의 문체이다. 과문체, 과장문체, 공령문, 장옥문체라고도 한다. 고시과목은 시, 부, 송, 시무책, 책문, 예경, 논, 경의, 고부, 육경의, 사서의 등이다. 고려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도록 과문의 주종은 시·부·표·책·의(疑)·의(義)로서 흔히 ‘과문육체’라 한다. 과문은 시무와 관계되거나 특정한 형식을 요구하기 때문에, 과거를 보려는 유생들은 과문법을 익혀야만 했다. 과문은 한문학의 보급에 다소 기여한 점은 인정되나 순수문예의 발전에는 역기능적인 작용도 하였다.조선 초기 정도전(鄭道傳)이 사장(詞章)을 억누르는 과거제를 주장하여, 경서에 대한 의 · 의를 제술하기보다는 강론위주로 해야 한다 하였다. 변계량(卞季良)에 이르러 옛 과제(科制)로의 복귀가 주장되어 작문 중시의 과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