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호(張民虎)
이광래 주도의 제3무대에 참여해서 「젊은 그들」(김동인 원작), 「민족의 전야」(이광래 작) 등에 출연했고, 1949년에는 한운사, 조남사, 최무룡 등과 극단 청막극회를 조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시기 그의 주 무대는 라디오드라마였다. 성우로 데뷔한지 2년여 만에 최고 출연횟수를 기록했는데, 토월회 출신으로 당시 방송국의 연예계장이던 이백수의 낭독법을 전수받아 「삼국지」의 연속 낭독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피난가지 못하고 서울에서 숨어 지냈는데, 9·28수복으로 상경한 이해랑의 주도로 이광래, 박경주, 최무룡, 최창봉 등과 함께 신협 재건에 참여했다. 이후 신협은 육군 정훈국 소속의 문예중대가 되어 대구로 내려가 연극활동을 했다. 그는 김동원, 황정순 등과 더불어 신협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