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7대손인 정진(丁鎭)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장호(李長浩)의 서문과 권말에 정진의 발문이 있다. 계명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권1에 사(詞) 3편, 시(詩) 300수, 권2에 서(書) 3편, 잡저 4편, 권3에 서(序) 2편, 기6편, 발2편, 상량문 7편, 축문 1편, 제문 12편, 묘갈명 2편, 권4는 부록으로 만사 103수, 제문 42편, 행장, 묘지명, 묘갈명 각 1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의 「맹호행(猛虎行)」은 엄동설한에 호랑이가 성중을 횡행하며 소와 양을 도륙하므로 호랑이의 거처를 습격하여 사살하였다는 내용이다. 시는 「만영(謾詠)」, 「사회(寫懷)」, 「우제(偶題)」, 「즉사(卽事)」 등의 성구(成句)가 대부분이고 그 외는 차운, 증시 등이다.
잡저의 「정이조장(呈吏曹狀)」은 선행자에게 표창하여 국가의 풍속을 바로잡는 것이 위정의 근본이라고 진술하면서 국정의 급선무로 권선(勸善)을 강조했다. 이 밖에 해인사 유람을 중심으로 서술한 「유가야산록(遊伽倻山錄)」은 경남 지역의 경관묘사가 풍부하다. 「대본주사림정어사장(代本州士林呈御史狀)」은 효자 이광언(李光彦)의 정려(旌閭)를 주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