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판본. 1830년경 6대손인 회진(晦鎭)이 편집, 간행하였다. 서문은 없으며, 권말에 회진의 발문이 있다. 경상북도 안동 간재종가(艮齋宗家)에 소장되어 있다.
권1·2에 시·만사 215수, 소 1편, 서(書) 9편, 권3에 잡저 1편, 기 1편, 발 2편, 상량문 2편, 애사 1편, 제문 10편, 묘지명 10편, 묘갈명 4편, 행장 2편, 권4는 부록으로 가장 2편, 묘지명·묘갈명 각 1편, 만사 39수, 고유문 1편, 발 2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대개 고적을 탐방하면서 느낀 감회를 읊은 것이 많다. 「동경회고시(東京懷古詩)」는 신라의 옛 서울 경주를 둘러보고 역사를 회고하며 영고성쇠가 덧없음을 한탄한 내용이다.
소의 「사지평소(辭持平疏)」는 지평의 벼슬을 사직하며 올린 상소문으로, 간신들이 권세를 부려 나라의 정치가 흔들리고 있음을 간한 것이다.
서(書)는 대개 안부편지인데, 그 중 「답조지평경안서(答趙持平景顔書)」는 주서를 천거함에 있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한 내용으로, 당시 인선제도(人選制度)의 일단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