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권 3책. 목판본. 1826년(순조 26) 초간되었고, 1856년(철종 7)에 중간되었으며, 현전본은 1919년 후손 술효(述孝)·순효(純孝) 등이 간행하였다. 권두에 유심춘(柳尋春)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후손인 인혁(寅爀)·대성(大成)·상우(尙禹)·술효와 노상직(盧相稷) 등의 발문이 있다. 계명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135수, 권2에 소·서(序) 각 1편, 기 4편, 잠·도(圖)·묘지명 각 1편, 권3∼5는 부록으로서 세계·연보·사제문(賜祭文)·행장·신도비문 각 1편, 화상찬(畫像贊) 2편, 봉안상향문(奉安常享文) 10편, 청액소(請額疏) 3편, 상량문 2편, 비명(碑銘) 1편, 서(序) 3편, 시첩(詩帖) 4편, 시 58수, 유묵(遺墨) 4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 가운데 「시연연구(侍宴聯句)」는 1418년(세종 즉위년) 세종이 태종을 상왕으로 모시고 베푼 연회에서 영돈녕(領敦寧) 유정현(柳廷顯), 영의정 한상경(韓尙敬) 등과 군신간에 화답한 시로서, 지위를 떠나 시상(詩想)을 나타내었다. 이밖에 「강릉제영(江陵題詠)」·「진주제영(晉州題詠)」·「기성삼십운(箕城三十韻)」 등 명승고적을 묘사한 시는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기록되어 있다.
소의 「척불소(斥佛疏)」는 1423년 대사헌으로서 사사(寺社) 및 사전(寺田)을 줄일 것과 승직(僧職)의 폐지를 건의한 내용이다. 서의 「경상도지리지서(慶尙道地理志序)」는 1425년 경상감사로 있을 때 경주에 보존되어 있던 지리지를 간행하며 쓴 것이다.
잠의 「자경잠(自警箴)」은 사람의 성품이 부귀하게 되면 교만해지기 쉬워 화를 초래하게 됨을 경계한 내용으로, 그의 청백함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