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필사본. 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서(書) 44편, 위장(慰狀) 2편, 제문 3편, 어록 1편, 설 34편, 기 1편, 논 13편, 서(序) 3편으로 구성되었고, 편말에 저자 미상의 『사헌사고(思軒私稿)』에 시 77수가 수록되어 있다.
서(書)는 사우간의 문답으로 심리설에 관한 것인데, 선유제설을 인용한 것이 많으며, 주로 주희(朱熹)의 이여기합(理與氣合) 및 이체기용(理體氣用)을 뒷받침하고 있다. 「명덕설(明德說)」·「충신설(忠信說)」·「지경설(持敬說)」·「극기설(克己說)」 등은 선유들의 학설을 인용한 것도 있지만, 학문의 가장 큰 요점은 모든 사물을 대함에 있어 최선의 노력과 정성을 다하여 지행(知行)을 일치시킴으로써 끝까지 자기완성의 길로 매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임을 주장하고 있다.
「군자소인이욕지간(君子小人利欲之間)」은 군자와 소인의 관계는 하늘의 이치를 따르고 인간의 사욕에 얽매이는 것으로 판별된다고 지적하면서, 지혜로운 자는 인을 이용할 줄 아는데 글을 읽는 사람은 많지만 자기를 성취시키는 사람은 드물다고 주장하였다. 이밖에 「회당어록(晦堂語錄)」은 스승인 현익수(玄翼洙)의 학문에 대한 긴요한 말과 그와의 문답을 기록한 것이며, 「위장(慰狀)」은 친구가 부친의 상을 당하였다는 부음을 듣고 애통한 심정을 위로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