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활자본. 그의 후손 준상(駿常)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1에 부 2편, 잠 1편, 시 23수, 권2는 부록으로 행장·묘갈명·묘지명·역서(役書)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규장각 도서와 장서각 도서에 있다.
부 가운데 「주실수양산(周失首陽山)」에서는 주나라가 비록 천하를 통일하였지만, 수양산에서 절의를 지키다가 죽은 백이(伯夷)와 숙제(叔齊)를 굴복시키지 못하였으므로, 수양산을 잃어버린 것이라고 하였다. 「소왕부(素王賦)」에서는 공자(孔子)가 비록 왕천하(王天下)는 하지 못하였지만, 예악(禮樂)과 정교(政敎)가 천추만대에 밝은 길을 열어놓았으니, 누구도 공자의 공훈에 비교가 되지 못한다고 역설하였다.
잠의 「체주일잠(軆主一箴)」에서는 ‘경(敬)’이 정심수신(正心修身)의 근본임을 강조하였다. 시는 오언사율·칠언절구를 나누어 실었는데, 비록 편수는 많지 않지만 고상(翺翔)한 시풍이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