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 목판본. 그의 친족인 상대(相大)·상길(相吉)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서문은 없고 권말에 전우(田愚)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에 부(賦) 1편, 사(詞) 1편, 시 146수, 권2에 서(書) 39편, 권3은 부록으로 행장 1편, 묘지명 1편, 묘갈명 1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는 오랜 친구인 전우(田愚)·최숙민(崔淑民)에게 보낸 것으로, 서로 존중하며 아끼는 두터운 우정이 잘 나타나 있다. 시는 최익현(崔益鉉)·정재규(鄭在奎)·전우·정국언(鄭國彦)·유상준(柳相浚)·육재서(陸在瑞)·송치화(宋致華) 등과 화답한 것이 많은데, 당시의 기울어가는 국운을 안타까워하는 심경들이 잘 나타나 있다.
서의 별지에서는 심즉리설(心卽理說)에 대해 논술하였는데, 심즉리를 논변하면서 심(心) 중에 있는 성(性)을 심과 양립시켜 놓고, 성은 이(理)요 심은 기(氣)라 하여 이이(李珥)의 심기이성설(心氣理性說)에 동조, 자기의 견해를 피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