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보호법(현, 자연유산법)에 따라 1966년에 사적 및 명승으로 지정되었으나 2009년에 사적 합천 해인사와 명승 가야산 해인사 일원으로 재분류되었다. 면적은 20,952,454㎡이다. 가야산은 1972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해인사 경내에 이르는 십리계곡은 홍류동계곡(紅流洞溪谷)이라 하여 금강산의 옥류천(玉流川)에 비교되는 천하의 절경을 이루고 있다.
화엄종의 근본도량이자 법보사찰인 해인사는 양산 통도사, 순천 송광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사찰의 하나이다. 신라 애장왕 때인 802년에 당나라에 유학하고 돌아온 순응(順應)과 이정(利貞) 두 대사가 세웠다고 전하며, 임진왜란 때에도 병화(兵火)를 면하였다. 그러나 숙종 때부터 고종 때까지 2백여 년간 7차례의 화재 발생으로 가람을 구성하는 건물의 대부분이 소실되었고, 현재의 건물들은 조선시대 후기에 중건된 것이다.
현재 해인사 경내에는 국보인 대장경판(국보, 1962년 지정), 장경판전(국보, 1962년 지정)을 비롯하여 반야사원경왕사비(보물, 1963년 지정), 석조여래입상(보물, 1963년 지정)과 원당암다층석탑 및 석등(보물, 1970년 지정)이 있으며, 부근에는 합천치인리마애불입상(보물, 1963년 지정) 등 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장경판전은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고려대장경판과 제경판은 2007년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각각 지정되어 세계적으로도 그 명성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