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침과 사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면에 일각 대문을 두고, 주위에 담장을 둘렀는데, 그 안의 다소 높은 기단 위에 백세각이 동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 좌측에는 사당이 있으며 백세각 앞쪽 우측에는 관리사가 위치한다.
정침의 평면은 정면 7칸, 측면 6칸의 口자형이다. 정면 7칸 중 북쪽에서부터 헛방, 마구칸이 1칸씩 놓이고, 그 다음이 중문칸이다. 중문칸 남쪽으로는 사랑방 2칸과 사랑대청 2칸을 두었다. 사랑방과 대청 앞쪽에는 툇마루가 놓여 있는데 사랑방 앞 쌍여닫이 세살창문에는 가운데 설주가 서 있다.
안채는 3칸의 안대청을 중심으로 남측에는 건넌방과 마루방, 안사랑방과 부엌이 앞채에 이어졌고, 북측에는 안방과 부엌, 뒤주 등이 앞채의 마구간으로 이어진다. 안방과 안사랑방, 안대청 뒷벽의 창문에도 가운데 설주가 서 있다.
기단은 네모나게 잘 다듬은 돌을 4겹으로 쌓아 놓았고 자연석 초석을 놓아 각주를 세운 집이다. 사랑마루와 안대청 상부가구는 3량가에 제형 판대공을 세워 종도리를 얹은 간소한 구조이며, 홑처마에 맞배집이다.
이 건물에는 이율곡(李栗谷), 한석봉(韓石峰), 채번암(蔡樊岩)의 친필이 각각 한 점씩 소장되어 있었으나, 한석봉의 친필은 1970년에 도난당하였다.